굿 스마일 컴패니 - 1/8 블랙 골드 소(Black Gold Saw) animation Ver.

2011년 6월에 발매된 굿 스마일 컴패니의 '블랙 골드 소(Black Gold Saw)' 피규어입니다

요즘 한창 TVA 블랙★락 슈터를 방영하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연상하게 될 수도 있지만

굿 스마일의 스케일 피규어 시리즈는 예전에 발표된 OVA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OVA 시작부터 말없이 BRS와 검을 주고 받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던근데 그 이후로 출연이 전혀 없는

'블랙 골드 소'를 훌륭하게 입체화하였습니다

OVA 블랙★락 슈터 발표 이후에 굿 스마일은 빠르게 BRS의 세계관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피규어로 만들기 시작했는데

당시 넨도로이드, figma, 스케일 피규어까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굿 스마일이 직접 관여하는 작품의 경우 여러 가지 방면에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편인데

이 스케일 피규어 시리즈도 다른 제품들보다 훨씬 공이 많이 들어갔다는 사실을 조형만 보아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입니다

처음 샘플이 공개되었을 때부터 포스가 장난이 아니었죠근데 애니에서의 대접은 뭐...

제품의 메인이 되는 피규어를 비롯해서 BGS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킹 소(King Saw)'와

BRS 세계관을 잘 드러내주는 체크무늬 베이스와 사슬 모양의 장식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교환용 부품이나 이펙트 파츠 같은 옵션은 없지만 기본 디자인부터 기합이 팍! 들어가있습니다

정말 처음 봤을 때 한눈에 매료될 정도였어요 +_+ 그러나 등장 빈도는... 이하 략

작년에 받은 물건을 이번에 개봉하면서 알게 된 슬픈 사실 ㅠ.ㅜ

제품 자체에 하자는 없었지만 개봉할 때 확인해보니 안쪽 포장지가 박스 뚜껑에 눌려 구겨져있었습니다 ;ㅅ;

아무래도 처음 봉입할 때 뻑뻑한 겉박스에 밀린게 원인인거 같아요-

그나마 내용물에 이상이 없는 걸 다행으로 여겨야죠 ㅠ_ㅜ

피규어 자체는 크게 손댈 일이 없지만 '킹 소'와 사슬들을 베이스에 연결하는 부분이 복잡합니다

이건 굳이 블랙 골드 소만의 문제가 아니라 워낙에 BRS 세계관이 거시기하다보니...

설명서를 잘 읽어보고 그대로 결합하면 되는데 가장 가늘고 긴 '사슬 A'가 생각보다 조립하기 어렵습니다-

끼워야 하는 부분이 작고 얇은 데다가 세 군데나 연결시켜야하기 때문에 처음 조립하시는 분들은 고생을 하실 듯

설명서에는 베이스에 먼저 조립한 후에 순서대로 연결하라고 하지만

맨 마지막의 머리카락에 끼우는 일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저는 반대로 머리카락->해골->베이스의 순으로 연결했습니다

...일단 부러뜨리지 않는게 제일 중요한 일인거 아시죠???

이렇게 조립이 끝난 블랙 골드 소의 존재감은 장난이 아닙니다!! >_<

BRS의 락 캐논 만큼이나 큼지막한 저 칼이 '블랙 골드 소'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내주죠-

사정없이 찌르고 들어올듯한 자세도 매우 역동적입니다!

그리고 OVA에서는 BRS 복부에 사정없이 칼빵을 놓는 위엄을 보여주...

1/8 블랙 골드 소가 나오기 3개월 전에 발매된 figma 블랙 골드 소가 애매한 얼굴 조형으로 구매자 간에 불만이 있었는데

스케일 피규어의 얼굴 조형은 상당히 준수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BGS 특유의 인상적인 붉은 눈과 캐릭터 디자이너인 huke씨의 그림체에서는 보기 힘든 '거유(?)'도 충실히 구현-

굳이 비키니 스타일의 옷을 입지 않아도 될 것 같은 BRS의 절벽 가슴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죠

BGS의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큰 뿔도 매끈하게 나왔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뿔이 약간 비대칭이어서 거슬리긴 했는데 완전히 고정되어서 움직이질 않더군요

괜히 귀중한 피규어를 뿔 하나 때문에 망칠 수는 없어서 원래 그러려니하고 생각 중입니다만...

다른 분들의 블랙 골드 소는 뿔이 잘 뽑혔는지 모르겠군요 -ㅁ-;;

동작 자체로 매우 역동적입니다만 머리카락의 움직임이 그런 역동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그러나 머리카락이 경질이고 위에서 언급했듯이 사슬을 직접 연결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파손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사슬의 한 부분은 저렇게 '킹 소'의 해골에 접속시킵니다-

패키지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사슬들을 뺀 상태로도 전시할 수 있는데 해골의 접합 부분이 입 안에 있어서(!)

그냥은 잘 안 보입니다- 사슬을 설치하지 않아도 어색하지 않도록 꽤 신경을 쓴 부분이더군요

피규어의 손에는 이미 킹 소의 손잡이가 들려있고 손잡이와 칼날 부분을 나중에 조립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왼쪽의 엄지로 칼등 쪽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어느 피규어나 마찬가지지만 돌기로 만들어진 접속부분은 제일 부러지기 쉽고

부러졌을 때의 충격이 가장 큰 곳이니 너무 오래 전시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ㅠ.ㅜ

그러나 '킹 소'야말로 블랙 골드 소의 존재 의의라고 하겠습니다 -_-b

블랙 골드 소의 훤히 드러난 허리와 복부는 BGS의 매력 중의 하나입니다

검은 톤, 광택나는 가죽 재질로 보이는 의상과 대비되는 하얀 살결이 두드러져보이죠

사실 가릴 부분은 다 가린 의상이지만 필요한 부분 외에는 전부 노출해 버린 것이 더 요염해보이는 것 같습니다

블랙 골드 소의 훤히 드러난 상체와는 반대로 튼튼한 금속제로 된 신발은 상당히 강인한 느낌을 줍니다

여차하면 칼이 아니라 신발로 상대를 제압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피규어를 개봉할 때 착색방지용 비닐을 이미 뚫고 나와있더군요(...)

찔리면... 아픕니다 ㅠ.ㅜ

체크 무늬의 베이스는 BRS 세계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컨셉이죠

캐릭터들도 그렇고 배경도 그렇고 흑과 백의 대비가 뚜렷한 영상이 애니메이션 BRS의 특징이라고 하겠습니다

TVA에서는 이걸 어떤 식으로 표현할 지 모르겠군요-

캐릭터 디자인이 너무 바뀌는 바람에 현재 보고 있질 않아서 -ㅅ-;;

거기에 인셰인 BRS가 포함된 BD BOX의 당황스러운 가격도 일조 중이긴 합니다...

비록 지금 방영하고 있는 TVA와는 다른 모습의 블랙 골드 소입니다만,

이쪽 피규어가 huke씨의 원안에 훨씬 가까운 모습이고

본래의 디자인도 상당히 멋지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다지 아쉽진 않습니다

오히려 영상에서는 얼마 보여주지 못한 '블랙 골드 소'라는 캐릭터를 더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만드는 물건이라고 하겠군요

1/8 스케일이지만 왠만한 1/7 스케일에 굴하지 않는 크기와

BGS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킹 소'의 박력이 살아있는 훌륭한 피규어입니다 :)

개인적으로 굿 스마일 역대 최악의 사태였던 BRS animation Ver.의 실수를 반복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했었는데

다행하게도 이번 블랙 골드 소는 제조의 미스도 없고 조형도 마음에 드는 좋은 물건이었습니다

덧글

[알트아이젠]

확실히 큰 스케일만큼 박력이 넘치네요. 그나저나 figma로 이 녀석을 안 샀군요.

[에코노미]

캐릭터는 별 활약이 없는데 피규어는 엄청 멋집니다-
피그마는 표정에 대해 말이 많더군요(아직 미개봉)

[arbiter1]

아 이거 피그마를 구해야하는데.... 데드마스터와 함께 갖고 싶은 처자 ㅠㅠ

[에코노미]

BRS계열 피그마들이 잘 나왔죠 :)

[메이]

갖고 싶으나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 처자, 골드 소양...

TVA는 좀 많이 누님화되어서...여하튼 기회만 되면 *_*

[에코노미]

이거 예약은 좀 오래전 일이라 지금 구하는건 많이 어렵겠군요

[백화현상]

퀄리티가 장난아니군요!

[에코노미]

훌륭합니다!

[에코노미]

TVA골드소는 컬러가 이상해서... ㅠ.ㅜ
피그마는 아마 잘 나와 주겠죠- 근데 BRS외에는 다른 피그마들은 설렁설렁 만드는 기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