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니씨의 허가를 얻어 지난번에 소개했던 '스에나가 미라이 Doll' 포스팅을 직접 번역해서 올려봅니다
분량이 많아 오역이 있을 수도 있으니 양해바래요 >.<;;
사정상 원문은 같이 기재하지 않고 링크로 처리했습니다
원문이 보고 싶으신 분들은 링크를 이용해주세요 :)
또한 원문 내의 링크도 전부 연결하지 않고 중요한 것만 따로 연결해두었다고 미리 알려둡니다
한 달 전에 작성한 '당신도 메이커가 될 수 있는 이유, 대량 생산의 길'은 상당히 흥미로운 기사로서 전 세계의 다양한 사이트 및 SNS에 소개되었습니다. 농담인지 진짜인지 알 수 없는 만우절에 투고한 때문에 더 화제가 되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거짓말 안에 진실이 있다'는 말대로 만우절 농담이 현실이되었습니다 ^o^
또한 사이트의 트래픽으로부터 대만, 중국과 러시아가 이러한 인형 계열의 큰 시장이라는 사실도 알았습니다.
오늘은 우리 마스코트 캐릭터인 '스에나가 미라이'의 소프비 인형 제조 진행 과정과 내가 처음으로 도전해본 '대량 생산품의 디자인과 제작'을 통해 배운 것들을 쪼오금 이야기할까 생각 중입니다.
참고가 되었다면 좋겠네요!




프로젝트의 자세한 내용은 이 다음 내용을 보시면 알 수 있을거에요

2차원 캐릭터를 Doll로 제작하면서 아이프린트 방식을 채용하는 기업도 있지만(대표적으로 아존)
저는 레진제 안구를 채용하는 쪽으로 노력해보았습니다. 여기에 관해서는 아주 잘 되었다고 할 순 없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

이 내용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이후의 내용이 좀 어려울 수 있으니 한번은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녀는 이 공구를 써서 잘라낸 직후의 아이홀 뒷면을 다듬어 매끄럽게 만듭니다.





그밖에도 코의 위치와 크기, 입술의 모양, 아이홀의 형태와 위치도 고려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또한 헤드는 꼭 좌우대칭이 되지 않도록 디자인해야 합니다. 많은 3D 모델러들이 얼굴의 반쪽면을 반대쪽에 복사하여 붙이는 방법을 쓰고 있지만 사람과 마찬가지로 인형들도 얼굴을 좌우대칭으로 만들어버리면 자연스러워보이지 않고 외계인처럼 보이니까요.
마지막은 취향입니다. 고용한 3D 모델러가 자신이 만든 헤드 디자인에 만족한다 하더라도 결국은 내가 만족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기획을 실현하는것은 프로듀서이기 때문에 헤드의 조형은 프로듀서의 취향에 부합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듀서가 프로젝트에 신념을 가지기 위해서는 제품의 외견이나 전체적인 분위기에 110%는 만족해야 한다고 봅니다.


다음으로는 스텐실과 같은 역할을 가진 도장 마스크를 준비. 도장 마스크는 각 도장 레이어당 한 장씩 필요합니다. 모두 수작업으로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는 도장 마스크의 준비가 필수적이죠.
마스크 공장을 찍은 사진은 조만간 업로드하겠습니다.

탑 코트를 뿌리기 전이라면 메이크업을 수정하는 일도 가능하지요.

사진에 찍힌 검은 돔 같은 물체가 안구의 원형으로 점토 위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같이 찍혀있는 캔은 실리콘.



사실 안구의 디자인이라는 것은 종이에 인쇄된 것입니다. 기왕이면 사진용지에 높은 DPI로 인쇄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인형의 헤드는 안구의 디자인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에 그라데이션의 짙음이나 하이라이트 부분의 크기도 일일히 정해야 합니다.
하이라이트 부분을 어느 정도 크게 만들지 않으면 마치 얀데레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만... 그런 표정을 원하시는 분들에게는 딱히 문제가 되진 않을지도? ^^;


기포는 탈포기를 이용하면 제거할 수 있지만 크기가 커서 일반 가정에 두기엔 쉬운 일이 아니죠 ^^;


소프트비닐의 슬러시 성형은 완구 제조 중에서도 상당히 저렴한 부류이기 때문에 개인도 무난하게 자작이 가능합니다.
굿 스마일 컴패니가 최근 같은 방법으로 만드는 소프비 피규어들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세세한 디테일의 물건들이 나올 수 있지요.


여러분은 상품을 디자인할 때에 분할선이나 바리(バリ=게이트)의 위치를 결정할 수 있는 성형 방법을 참고하여 가급적이면 그런 부분들이 눈에 띄지 않게 설계하기를 권합니다.
결국 이 원형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금형을 새로 고칩니다.


그 과정에서 밀랍의 원형을 녹여 제거합니다.

리얼하게 렌더링할 수 있었던 것은 HDRi Light Probe 테크닉을 사용했기 때문에.
스마트 돌은 일본의 로봇 업계에서도 화제가 되어 이것을 계기로 로봇 전문가들 몇 분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실현을 위해 그분들과 함께 절찬리 개발중 ^o^


스마트 돌은 총 24개의 서보모터(servomotor), CPU보드, 블루투스와 터치 센서 등으로 구동됩니다. 지금은 기존의 MMD시퀀스로 춤추거나 Kinect로 조작할 수 있도록 디자인 중이지만 펌웨어 Ver 1.0에서는 아직 실장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초기단계인 지금은 외부전원을 연결할 수 있는 L플러그 용 소켓을 머리 뒤에 배치했습니다. 그리고 헤드에는 터치 센서를 넣어서 쓰다듬으면 재롱을 부리도록 만들었습니다. 모터 소음은 나름 마음에 들어서 방음대책은 추가하지 않을 예정 ^^
일하는 동안에는 스마트 돌을 콘센트에 연결하여 아이돌 모드(방을 둘러보거나 몸을 움직이는 등)의 설정으로 마음대로 움직이게 놔둔 채 근처에 두는 것도 가능. 감각적으로는 MiraiClock3와 같습니다.
외부 휴대를 고려하여 USB 충전형 모바일 배터리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전지의 소비량을 생각하면 노트북에 사용하는 강력한 배터리를 쓰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돌 모드 이외에도 스위치나 안드로이드 단말(iOS는 추후 예정)으로 움직이는 방식도 준비 중입니다.
현재는 팔과 머리를 분리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어있습니다. 제1호는 6월 중에 완성 예정.

또한 충돌 감지 기능을 갖춘 Solid Works를 사용하여 보다 저렴한 스탠다드 프레임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후계자 부족이나 해외 아웃소싱으로 인한 신규 발주가 줄어든 탓에 폐쇄되는 공장들도 적지 않습니다.
위 사진은 프리젠테이션의 슬라이드로 일본의 크리에이터와 마을공장을 묶어 주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양쪽을 타이업하면 일본의 크리에이터는 지방 공장들의 힘을 빌어 제품 제작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을 제가 해외에 소개하고, 이것은 일본의 기술력과 창작력의 PR에도 기여하게 될 것입니다.
일본의 크리에이터 중 다수는 어떤 공장을 이용하면 좋을지 모르기 때문에 인터넷에 올라있지 않은 소규모 공장들을 알기 위해서는 그 방면에 정통한 사람과 상담할 필요가 생깁니다.
또한 일본의 피규어나 돌 등의 대부분은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으로부터 라이센스로 보호받는 제품으로 그 때문에 많은 경우 일본 국내에서밖에 취급되지 않습니다.
오리지널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 돌이나 피규어를 만드는 크리에이터들이 더욱 늘어난다면 라이센스 문제에 연연하는 일없이 이런 제품을 통해 일본의 기술력이나 장인들의 실력을 세계에 알리게 될 것입니다.
제품 운송에 관한 문제가 있지만 여기에 관해서는 해외 수송을 오랫동안 해온 Tenso.com등의 운송회사에 있는 내 동료들을 크리에이터들에게 소개할 수 있습니다.

* 라피드프로토타이핑으로 Doll을 자작해보았습니다
* 당신도 메이커가 될 수 있는 이유. 대량생산의 길
기사를 전부 읽을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Doll 제조(혹은 다른 상품)의 대략적인 내용(공정을 몇 개 건너뛰고 있습니다)을 이하의 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 제 경우와 같이 구글 선생을 써서 3D 소프트웨어의 사용 방법을 공부합니다. 3D 소프트웨어의 가격이 비싸다고 느껴지는 분들은 무료이면서 우수한 Blender와 같은 선택지도 있습니다.
- 나는 모델링은 ZBrush를 쓰고, 3D Max로 조정했습니다.
- 3D 출력용의 데이터를 준비.
- 3D 데이터의 출력.(3D 프린터로 출력)
- 3D로 출력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실리콘 원형을 작성.
- 실리콘 원형으로부터 밀랍제의 복제품을 작성.
- 밀랍 복제품으로 전기주조를 통해 대량생산용의 금형을 작성.
- 형틀에 염화비닐(소프트비닐)을 흘려넣어 소체의 파츠를 성형.
- 게이트를 잘라내고 소체를 조립.
- 안구를 제작.
- 메이크업 실시.
- 만들어진 미라이짱과 논다.
- 목표 달성. 보스 레벨로 진행.
자작 상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은 먼저 무료로 상담을 받아주는 구글 선생과 이야기합시다. 지식을 쌓으면 여러분의 아이디어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에서 제품을 만들고 싶은 분은 제조를 감독할만한 사람들을 소개해드릴 수 있습니다. 회화에 문제가 없고 제조공정을 잘 알고 있는 분들은 공장을 소개해드립니다.
제조비용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은 나처럼 식당에서 일을 해서라도(!?) 돈을 법니다. 변명만 할 것이 아니라 우선 행동부터 하고 볼 일입니다.

덧글
좋은사진 기대 하겠습니다 ㅎㅎ
(요즘은 POSER외에도 좋은 인체제작 무료 스크립트가 많이 있다던데 찾기가 영 힘드네요)
좋은 포스팅 잘보고갑니다
국내 메이커에서 구관 설계를 CAD로 하는 것을 보고 3D 프로그램을 써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하네요
그보다 눈과눈사이가 멀어보이지만 그래도 저건 꼭 사보고싶네요
아무튼 소포는 잘 도착했는지요 :)
움직이나요.?
역시 한 분야에 정통하면 뭔가 급이 다르네요. 저도 나중에 자금적인 여유가 생기면 이런 걸 한번 해보고 싶어지네요. :)
그나저나 돌 오너의 입장에서 보자면 아이프린트가 아니라 오픈 타입에 안구를 따로 채용한 게 확실히 좋다고 봅니다. 아이프린트는 구매의욕이 급감해서;;;
그리고 저 조인트 탐나네요. 포징이나 직립 수준이 매우 훌륭한 듯. 보크스는 각성하라(...)
ps. 아이홀 그라인더를 핸드드릴에 꽂아서 쓰다니 생각도 못했다! 신의 한수! 나도 해봐야지!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근데 중간에 웬 기계가 보여서 저절로 움직이는건가? 맨 밑에 가동 하는 동영상이라도 있으려나 했는데 없네요. ^^;
저런 인형 첨봐서 이해를 못한건가... ^^;;;
그리고 가슴이 커욧!!
그게 아니라 3차원 이야기를 하신거라면 인간은 예로부터 상상 속의 것을 현실화하려고 갖은 노력을 기울였지요 ;)
뭐랄지 이런 이야기도 멀티유즈 상품성이 취약한 대한민국에서는 먼나라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말 입니다.
헤드는 사진으로 봤을때 이마 위쪽이 기형적으로 큰 느낌입니다.
SD까지 들여오고 나서 구관 그만 살라고 했는데 좀 땡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