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달 전(11월 17일)에 스마트돌 신청 방식이 변경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제대로 된 양식으로 예약을 넣어두었더니
근 30일만에 스마트돌 제1호 스에나가 미라이(매뉴얼Ver.)가 도착했습니다
어느 정도 물량이 확보되면 예약한 사람들에게 온라인 쇼핑몰 주소를 보내주는데
거기에서 필요한 물건을 장바구니에 넣어 결재-페이팔-하면 종료<-
결재가 끝나고 일주일만에 왔군요
1회 구입시 스마트돌 본체는 종류별(미라이, 키즈나) 1체 제한이 있어서 최대 2체 구입이 가능하지만
실질 그렇게 한번에 구입했다간 관세의 폭탄을 피할 수 없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른 의상이나 위그, 추가 파츠를 구입하는 것으로도 총액이 꽤 올라가요 'ㅅ';;

보통 보크스의 한정 돌피 상자를 예상하고 있다면 너무 아담한 상자에 과연 구관 1체가 어떻게 들어가 있는지 궁금해지실터...


기념품으로 대니씨의 모에카나 카드가 들어있습니다
랜덤으로 주어지는게 1장이고 '인형-닝교'가 쓰여있는 카드는 일부러 넣어둔 것 같더군요

쇼핑백 안에는 뭐가 들었는지 빠방하게 채워져있습니다
밑부분은 봉인되어 있지 않으므로 뽁뽁이를 스르륵 들어올리면 간단하게 개봉 가능-

쇼핑백 안에 들어있던 돌 본체-
ㄴ자 모양으로 무릎을 꿇은 상태로 왔더군요
본래는 훨씬 큰 구관 사이즈가 딱 쇼핑백 사이즈에 맞춘 길이로 조정이 됩니다

처음부터 여유공간을 메꿀 목적으로 만든 모양이더군요
그러면서 동시에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둘 수 있는 부분이 실용적입니다


그밖에 제가 따로 주문한 교복 의상과 숏헤어 위그, 가슴 파츠도 들어있었습니다
...무슨 커피 봉다리처럼 보이는데 저게 교복이에요 -ㅁ-;;
사진은 없으나 상자 안에는 안테나형 스마트돌 전용 지지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인 DD보다 훨씬 자립성이 좋은 스마트돌이지만 전용 지지대 덕분에 야외에서도 다른 스탠드가 없어도 크게 곤란하지 않아요!

본래 아버지인 디자이너 지미 추(!)의 휘하에서 익힌 기술을 자신의 오리지널 돌을 위해 피로-
상당히 좋은 신발이지만 DD들에게 맞는지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처음 신길 때에는 신발이 충분히 늘어나질 않아서 엄청 힘들었습니다
전체적으로 DD보다 관절이 가늘고 다중구조로 되어 있는 스마트돌이기 때문에 신발을 신기다가 발목을 부러뜨리지 않도록 주의-
어떻게 한번 신겨놓으면 그 다음번부터는 좀 수월해지긴 하더군요

미라이의 헤어핀 뒤쪽은 자석이 붙어있는데 이걸 어떻게 모자에 붙여야될 지 몰라서 대니씨에게 문의했더니

'자석으로 되어 있으니 미라이짱의 머리에 붙여주세요'
쇼핑백에 그려져있는 것처럼 모자 바깥에는 붙일 수 없고 위그 바깥정도라면 충분히 달라 붙습니다
조금 꼼수를 부리면 모자에도 붙일 방법이 아예 없는 것도 아니지만요 -ㅁ-;;
저는 방법을 몰라서 일단 꼼수부터 부려보았기 때문에 사진을 보면 모자에 찰싹 달라붙은 헤어핀이 있을 겁니다(...)

미라이가 들고 있는 카드는 일종의 증명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니씨의 복제 사인도 있으요! 전 진짜 사인이 있긴 하지만!




맨발 상태에서 DD보다 약간 더 큽니다(다리가 더 긴 편)
그리고 전체적으로 가는 체형이라 기존의 DD 의상은 소화할 수 있어도 스마트돌의 의상을 DD가 입기는 쉽지 않을 듯-
일단 허벅지 굵기가 달라서 -_-;;


팔도 가늘고 관절 부분도 약간 더 작습니다
손 부분도 사이즈가 달라서 호환은 불가능해요
하긴 여기서 의도적으로 보크스의 규격에 맞춰버리면 그것도 문제가 될 수 있을테니 =ㅅ=;;




기왕이면 큰 것을 좋아하는 것이 사람들 심정이니까 L 사이즈도 주문해놓긴 했는데...
결정적으로 디폴트 의상과 따로 판매중인 교복 의상은 L 사이즈 가슴에 입힐 수가 없습니다<-
핏을 딱 맞춰서 의상을 제작했기 때문에 L 사이즈를 소화하려면 다른 DD 의상을 가져와야 할 판-
지난번에 주문한 슴웨터(?)가 오면 거기에 입힐 요량인지라 일단은 봉인... ;ㅅ;




미라이짱 오리지널 주황색 줄무늬는 여전합니다(뭐가요 말할 수 없는 그 무엇이
그냥 평범한 디자인이라서 아무래도 슴웨터와 함께 대담한 물건을 같이 주문하길 잘 했어요(그러니까 무엇을 어허 쉿

이 스마트돌은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관보다 아주 월등한 수준의 물건은 아닙니다
오히려 보크스나 다른 구관 업체에 비해 갈 길이 멀고 보완해야 할 부분도 많다고 인정하고 있지요
그래서 꼭 미라이만이 아닌 기존의 구관 회사들의 상품도 꾸준하게 사랑해달라고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 미라이짱을 접한 소감을 말하자면
손목, 발목 부분의 다중 관절이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고... 일단 얄팍하다보니 내구성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확장 파츠가 있지만 부위가 매우 제한적이고 디폴트 의상 가운데에선 지원하는 것도 없구요
스타일 변화를 위해서는 기존 구관 제품군의 보완이 절실합니다
자립성은 상당히 좋아서 DD보다는 훨씬 세우기 쉽습니다- 거기에 전용 스탠드까지 있으니 금상첨화<-
무거운 스탠드를 별도로 지참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매우 좋습니다
가격면에서는 빈말로도 '싸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닌 6만엔-
확실히 한정 DD에 비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스탠다드 모델들이 40대 후반정도인 걸 생각하면 부담스러운 가격이죠
이 부분은 아무래도 공장 규모의 한계라고 봐야할 듯...
캐릭터성도 대니씨의 오리지널 캐릭터다보니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게 대체 누구냐?하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스마트돌은 처음 구관을 시작하려는 분들에게는 그렇게 효과적이진 않습니다
처음 구관을 시작하려 한다면 차라리 한정 DD나 스탠다드 모델쪽이 더 나을수도...
스마트돌은 어느 정도 구관에 대한 조예가 있고 기타 소품들이 구비되어 있는 분들에게 적합할 듯 합니다
현 시점에는 스마트돌을 위한 소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다른 제품군의 보조가 필요하기 때문이고
어느 정도 다른 제품들을 만져봄으로 구관의 특징을 아는 분들에게 스마트돌의 장점이 의미가 있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대니씨를 아는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 물건입니다
저는 스마트돌의 초창기 프로토 타입을 직접 본 경험도 있고
전부터 대니씨의 이야기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지금까지 대니씨가 들인 노력의 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돌 프로젝트에 일종의 존경심을 느낍니다
그런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스마트돌 미라이를 데려온 것이구요...
지금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만들어 줄 것이라 기대하겠습니다 :)
덧글
미라이는 하나 사고싶었는데 돈이... 돈이 ㅠㅠ
아무래도 레진 양산은 수지타산이 안 맞을테니...
관절이 약하다니..개인적으론 약간 불안하네요, 뭐든 막 만지면서 노는 타입이라서요 ㅠㅠ
꺼내보면 아하...
트위터에서 자주 봐와서 궁금했습니다 :-)
그런데 어떻게 움직이는 건가요?
의상 호환이 좀 어려운것 같아서 일단은 보류중이지만...orz
그 전에 구관에 입문할 돈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