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상적인 일본의 이호 잠수함이거나 그 외에 U보트도 가능할 수 있다고 운을 떼긴 했지만
설마 하루만에 이런 정보를 방수할 줄은(...)
현재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사실은 이번 이벤트에 새로 투입되는 칸무스 가운데 1척이 잠수함이고,
그 잠수함은 일본 해군이 주로 사용했던 이호 잠수함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런데 대전 시기 일본 해군의 이호 잠수함이 아니라면 2등 잠수함인 '로'호 잠수함이거나
해외함의 가능성으로서 독일의 'U보트'가 후보가 될 것인데...
여기서 잠시 스펙 비교를 해보면-

무장이나 다른 제원을 빼고 배수량만 따져도 무려 3500t(상비 배수량 5223t)이 넘는 초대형 잠수함으로
뛰어난 항주 능력으로 세계 어느 곳이든 타격 가능한 잠수함이라는 점에서 현대의 핵잠수함의 표본이 된 물건이라고 하겠군요
...근데 이건 좀 특수한 경우이고 총 3척 건조된 것이 끝인데다가 칸코레에서는 이미 401이 있으니까(...)

미드웨이 해전에서 항모 요크타운과 구축함 해먼을 격침시킨 전과가 유명하죠
이-168은 기준 배수량 1400t(상비 배수량 1785t)으로 위의 401에 비하면 몸무게가 절반도 안 나가는 물건입니다
그럼에도 선체 길이가 100m가 넘어가니 꽤 큰 잠수함입니다

얼핏 생각하면 이쪽이 더 성능이 좋은 거 아니냐고 할 터인데...
실질적으로 대전 시기에 사용했던 주력 잠수함은 대부분 이호 잠수함이고 로호 잠수함은 임시로 사용되거나 땜방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 '구형'이라서(...) 대다수의 로호 잠수함은 태평양 전쟁 이전에 제적되었고
등급도 2등 잠수함으로 분류되어서 칸코레로 따지면 미실장된 카미카제형 구축함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무츠키보다 오래된 것들)
그러니 새로 추가되는 잠수함이 정식 로호 잠수함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는게...
당장 눈에 띄는 전과도 없고 말이죠 -ㅅ-;;

이것들은 정식 일본산 잠수함이 아니라 히틀러가 일본에 양도한 U보트 2척으로
본래대로라면 이것을 양산하여 연합군의 해상통상을 전방위적으로 방해한다는 원대한 계획이 있었으나...
...일본의 기술력 부족으로 양산이 불가능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서 그냥 로호 잠수함으로 사용하게 됩니다
실질적인 전과는 없이 로-500 잠수함은 해군의 대잠훈련 표적으로 사용되다가 종전을 맞이했고
로-501은 독일 해군으로부터 잠수함 운용 훈련을 받고 귀국하던 도중 대서양에서 미국 구축함에 의해 격침되었습니다(...)
근데 왜 하필이면 U보트에 '로'호 등급을 매겼을까요?

가장 많은 숫자가 생산된 U보트 VIIC형(위 사진의 것)의 경우
부상시 배수량 약 770t, 전장 67m로 사이즈만 따지면 일본의 로호 잠수함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독일 해군의 유보트는 블록 공법의 도입과 부품의 공용화로 본격적인 양산이 가능한 물건인지라
총 700척이 넘게 건조되어 대서양의 연합국 선단을 괴롭혔습니다
이 U보트의 악명이 상당하기 때문에 성능도 매우 좋은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실질 U보트는 그냥 평범한 성능을 지닌 잠수함이지만 독일 해군이 잠수함들의 울프팩 전술을 사용하면서
단독으로 운용할 때보다 훨씬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 근데 일본 잠수함보다는 성능이 좋긴 함(...)

사이즈 자체는 일본의 이형 잠수함과 비슷합니다
태평양 전쟁 초창기에는 주 무기인 어뢰에 문제가 많아서 이렇다할 전과가 없었으나
어뢰의 문제점이 개선된 중반기 이후부터는 일본의 군함, 상선을 가리지 않고 막대한 타격을 입혔죠
심지어 부상 중인 잠수함도 격침시키는 등 칸코레 트라우마의 대표주자라 할 만 합니다
사실 일본의 잠수함은 여러 가지로 성능이 떨어지는 물건이라
대양 항해가 가능하고 요구되는 여러 작전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크기가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몸집을 불려서 필요한 성능을 확보했지만 정작 생존에 관련된 정숙성 같은 부분은 소홀히 한 탓에
미 해군의 대잠 초계에 걸려서 격침되는 숫자도 상당수에 이르게 됩니다
거기다가 일본 해군의 잠수함에 대한 인식도 통상파괴보다는 최전방에서 적의 전력을 삭감하고 소모되는 정도로 여겼기 때문에
천적이라고 할 수 있는 구축함이나 순양함에게 닥돌하기도 하는 등 운용면에서도 효율적이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배수량을 천 수백 톤 이상 올려서야 겨우 확보할 수 있었던 성능을 독일은 겨우 700톤 남짓으로 구현했으니
그러한 기술력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괜히 U보트의 일본 생산을 포기한게 아님요(...)
반면에 미국은 어뢰 때문에 고생한 초반을 제외하면 원체 대잠 능력이 떨어지는 일본군 상대로 어마어마한 전과를 올렸으니 -ㅅ-;;
아무튼 결론적으로 이번에 새로 추가되는 잠수함은 구형의 로호 잠수함은 아닐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과도 빈약하고 이제와서 구형 잠수함을 추가한다는 것도 사리에 맞질 않으니...
대신 U보트쪽에서 참전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일본에 양도된 로-500 시리즈는 실전 참가도 하지 못한 연습함 정도였으니 이쪽은 아닐 것 같고
아마 정식 U보트 에이스 가운데 하나가 들어오지 않을까 합니다
영국의 전함 '로열 오크'를 격침시킨 U-47이나 비스마르크의 원수인 항공모함 아크로열을 격침시킨 U-81,
그 외에도 전과가 화려한 U보트 에이스는 많으니까 적당히 골라잡으면 되겠지요
...지금까지 후미카네씨가 독일함 전문이었으니 이쪽 잠수함도 후미카네씨 작품이 되려나...(...)
그런데 이 모든 예상을 깨고 가토급 잠수함이 들어오면 하... 하라쇼...(...) 그리고 진수부는 멸망해따 끗
덧글
그리고 서양 잠수함이면 제발 비키니 잠수함으로.
요즘 하는 걸 보면 도무지 종잡을 수가 없다는게 -_-
흠흠 어찌될지 궁금해지네요!
진짜 사이즈 비슷한 가토급을 집어넣으려고 그러나(...)
이미 공지에 이호는 아니다!! 아니라고!! 써버렸으니 정말로.. 전 그냥 무난하게 유보트에 걸어 볼랍니다.
하악하악하악하악
...하면서 데찌들 단체 파업할 수도 있겠네요 (설마)
센토쿠도 결국 이호 잠수함이고 이미 이-401이 있으므로 기각-
IJN 잠수함이 크다, 크다고 하는데 얼마나 크냐고요? 예를 하나 들자면 승무원 대 침상 비율에서 독일 잠수함은 2 대 1, 미국 잠수함은 3 대 2였다면 IJN 잠수함은 1 대 1이었습니다.
덩치가 크니까 잘 들키고 잘 맞고... 실질 거주성만 기준으로 다른 나라 잠수함에 비견하기엔 좀 그렇습니다
주력으로 쓰인 VII형과 다르게 배수량이 더 높은 IX형 유보트라 좀 더 원양작전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있네요
...건조에 시간이 걸려서 7형처럼 많이 뽑히진 못했지만 그래도 여기저기서 활약은 한 모양입니다
하지만 역시 일본에 접수된 다음에는 별 다른 활약을 못 했다는 것이 안습한 점이지만(...)
그냥 무난하게 유보트가 나올 것 같긴 한데 말입죠.
독일함도 전함, 중순, 구축2 있으니 (얘네들 자매함도 내놔! 아키츠 자매함도!!)
여기에 잠수함 추가되는게 자연스럽지 말입니다.
정말 완벽하게 멋져!!